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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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워크샵을 다녀왔다. 강원도 해변가에 있는 호텔이었는데 비성수기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거의 회사사람들이 전부인 것 같았다. 회사에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 꽤 많았고 현장에 나가있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나 서로 안부인사도 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나는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라 아는 사람도, 그렇다고 딱히 먼저 다가가서 나를 내보일 넉살도 없어서 모두가 객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혼자 호텔 앞의 해변에 나갔다. 폭풍 같은 작년을 지나오고 잠깐 쉴틈도 없이 이직해서 매일매일 출근했던 나한테 도시의 소음을 벗어난 시간이 반갑고 소중하게 다가왔다. 마치 썰물 때의 동해는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가득했다. 해변중간에 공사 중인 중장비와 건축자제들이 쌓여있긴 했지만 다행히 밤이라..
공부가 밥먹여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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